#주요 거래소의 위믹스 상장폐지, 벌써 일년

#지난 1년간 놀라운 행보...'블록체인 진심'으로 위기 돌파

#주요 거래소 재상장 시작...'왕의 귀환'을 응원해


지난해 12월8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서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상장폐지됐다. 유통량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한 이후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위믹스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문제가 된 유통량 오류를 바로잡았고,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보고서도 발표했다. 위믹스가 단 하나라도 이동하면 공지하는 체제도 갖췄다.

위메이드 위믹스 전시부스 / 사진=이성우 기자
위메이드 위믹스 전시부스 / 사진=이성우 기자

그렇게 '위믹스'는 세상 어떤 가상자산보다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어떤 가상자산도 위믹스 만큼의 투명함을 가지지 못한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던데, 굳는 것을 넘어 콘크리트로 다져버렸다.

그뿐만인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도 위메이드만큼 진정성 있게 진행하는 곳도 찾아보기 힘들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시작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과 탈중앙자율조직(DAO) 플랫폼 '나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위믹스파이'옴니체인 서비스 '우나기',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블록체인 게임도 계속 내놓는다. 흥행 여부를 떠나, 위메이드 만큼 꾸준히 블록체인 게임을 내놓고 고도화하려고 노력하는 회사를 찾기도 쉽지 않다.

덕분일까. 이제 누구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진심'을 오해하지 않는다. 사업 성공 여부에 대한 전망은 다를지언정,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을 진정성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들 수긍할 수밖에 없다.

/ 사진=코빗 제공
/ 사진=코빗 제공

그렇게 '벌써 일년'이 지났다. 1년전 위믹스를 상장폐지했던 거래소들이 다시 위믹스에 손짓하기 시작했다. 코인원은 일찌감치 위믹스를 재상장했고, 코빗도 1년이 지나자마자 다시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빗썸과 업비트 재상장도 시간 문제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1년전 상장폐지 사유는 모두 해소됐다. 게다가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더욱이 위믹스 만큼 투명하게 활발히 사업을 하는 가상자산을 상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시장을 취재하면서, 수많은 기업들을 봤다. 이른바 '불장'일때 사업을 하다가 장이 움츠러들면 사업을 정리하는 경우. 아니면 잠시 내버려뒀다가 다시 '불장'이 오면 움직임을 시작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가상자산을 발행해놓고, 사업이 어려워지니 관련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사업에만 매진해 관련 사업은 스톱됐는데 가상자산만 남아서 소위 '세력들의 먹잇감'만 되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런 수많은 기업들과 달리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사업을 유지하고, 더 투자해서 1년만에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만 같은 일을 '블록체인에 대한 진심'으로 해낸 것이다.

그래서 위믹스의 거래소 재상장을 '왕의 귀환'이라고 불러봤다.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지난 1년간의 노력은 '왕의 귀환'이라고 부르기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난 1년처럼 '왕' 다운 행보를 이어가길 바라며 응원할 생각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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