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게임&문화산업 관계자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게임&문화산업 관계자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다수의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올 한해 국내 콘텐츠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가 수여하는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진출유공, 방송영상산업발전, 게임산업발전,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6개 부문 38개 분야에서 시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K-콘텐츠는 전 세계가 사랑하고 즐기는 아이템이자 우리나라의 대표 아이콘이 됐다"며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도록 한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게임분야는 해외진출, 게임산업발전, 캐릭터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진출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정민영 컴투스 제작총괄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애써준 동료 모두에게 돌아가는 상이라 생각하고 잘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포함한 대표 게임들을 통해 누적 매출 3조2000억 원을 돌파하고,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등 해외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게임산업발전 부문에서는 남윤승 오지엔 대표가 게임문화진흥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e스포츠 전문방송 채널을 개국해 e스포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남 대표는 "23년 전에 시작한 e스포츠가 이제는 모두가 열광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며 "지난해 분사하며 오지엔의 손을 잡아준 OP.GG 구성원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부문 게임산업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은 "소명의식이나 봉사, 헌신 같은 수사보다 제가 쓰여질 수 있는 곳에 적절하게 잘 쓰여진 것 같다"며 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캐릭터 부문 대통령상은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에 돌아갔다. 마녀의 오븐을 탈출한 쿠키들의 모험을 그린 '쿠키런'은 IP통합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김종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쿠키런이 출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상을 받게 돼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새 캐릭터, 제품으로 내년에도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진출유공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은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단체)이 수상했다. 수상자로 나선 유형석 디렉터는 "시프트업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세계에서 도약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게임콘텐츠 강국으로서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게임산업 외에도 다양한 문화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폭발적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 이미경 CJ ENM 부회장은 해외진출유공 부문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같은 부문 대통령표창은 아이돌그룹 아트 디렉터로 20년간 활동하며 해외에 K-POP의 위상을 드높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디즈니+의 인기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강윤성 포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MBC PD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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