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에 가면 한숨부터 나온다. 카트를 얼마 채우지도 않는데 금방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대출이자를 봐도 마찬가지. 결국 소비를 조이는 수밖에 없지만,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지출은 쉽게 줄이기도 쉽지 않다. 내년에 사준다고 미뤄뒀던 막내 스마트폰, 인강 들을 때 필요하다던 둘째 태블릿, 대학 입학 기념으로 선물하기로 한 첫째 노트북까지, IT 기기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행히 대한민국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가 부모들의 마음을 읽은 듯이 연말부터 가성비 높은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을 쏟아내고 있다. 성능과 품질, 가격까지 잡은 갤럭시 3인방을 만나보자.
1020세대 마음 읽은 '갤럭시 S23 FE'
학생들에게 아이폰이 인기라지만, 가격표를 보면 선뜻 사주기가 어렵다. '아이폰 15' 가격은 가장 저렴한 128GB 기준 125만원이다. 중고등학생이 쓰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렇다고 계속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만 사주자니 사줘도 불만이고 교체주기도 짧아 정말 가성비가 있는 건지 의심스러워진다.
이런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펜에디션(FE)'의 최신작 '갤럭시 S23 FE'를 국내에 출시했다. FE는 플래그십 제품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은 살리고 나머지 부분은 덜어내 가성비를 높인 제품군이다. 특히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3 FE는 1020세대를 주 타겟으로 이들이 선호하는 고품질 카메라와 더불어 게임과 동영상 등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갤럭시 S23 FE의 가격은 84만7000원이지만, LG유플러스는 최대 50만원, KT는 최대 42만4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여기에 24개월 간 사용하고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를 보상해주는 '퍼팩트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사실상 실구매가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화면은 살리고, 가격은 낮추고 '갤럭시 탭 S9 FE'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에서도 'FE'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내년 1월 3일 출시되는 '갤럭시 탭 S9 FE'와 '갤럭시 탭 S9 FE+'가 주인공이다.
요즘 태블릿이 대형화되면서 플래그십 제품은 100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갤럭시 탭 S9는 10.9형, 갤럭시 탭 S9 FE+는 12.4형 대화면에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각각 62만9200원, 79만9700원부터 시작해 확실히 노려볼만한 제품이다.
특히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는 강의, 수업, 영상 시청 등으로 태블릿 활용도가 높은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다. 최대 90Hz의 주사율 자동 보정 기능과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해 주는 '비전 부스터' 기능을 탑재해 어디서든 선명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 갤럭시의 실제 펜을 쓰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뛰어난 필기감을 제공하는 'S펜'도 빼놓을 수 없다.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에는 ▲삼성 노트 ▲굿노트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 EX ▲루마퓨전 ▲아크 사이트 등 S펜을 활용할 수 있는 창작 앱도 기본 탑재되어 있다.
스마트한 50만원대 노트북 '갤럭시 북3 Go 5G'
요즘 노트북 성능은 굉장하다. 얇고 가벼운 데다 성능도 데스크톱 못지 않다. 허나 그만큼 비싸지고 있다. 아직 강의 시청이나 레포트 작성 등에 쓰는 용도라면 너무 비씬 제품은 과유불급, 여기 삼성전자가 학생들의 첫 노트북으로 딱 맞는 제품을 내놨다.
내년 1월 2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북3 Go 5G'는 퀄컴의 고성능 프로세서릍 탑재하고 갤럭시 에코시스템이 적용돼 생산성과 연결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55만77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다.
갤럭시 북3 Go 5G는 14형 크기의 시원한 화면에 15.5mm의 얇은 두께와 1.43K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갖췄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7c+ 3세대 컴퓨트 플랫폼'은 빠른 반응 속도와 함께 전력 효율도 뛰어나다. 특히 5G 이동통신을 지원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과 함께 쓴다면 ▲ PC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멀티 컨트롤' ▲PC와 태블릿을 연결해 듀얼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갤럭시 기기간 파일 공유가 가능한 '퀵쉐어' 등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활용한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