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격을 앞둔 크래프톤을 두고 여의도 증권가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19일 KB증권은 크래프톤에 대해 "신작 공백기 없이 꾸준한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게임업계 톱픽을 유지했다. 이날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가 IP인 배틀그라운드(PUBG)의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블랙버짓이, 2025년 상반기에는 프로젝트 인조이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는 매년 이스포츠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지급수수료 등 행사비가 증가하는 계절성이 있으며 PUBG 론도 맵 업데이트 홍보비, 디펜스 더비 마케팅비 및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보상비 등이 더해졌다"면서도 "4분기는 연중 비용이 가장 큰 분기이나 견조한 PUBG 매출로 인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PUBG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운데 24년 상반기 다크앤다커, 하반기 프로젝트 블랙버짓, 25년 상반기 프로젝트 인조이까지 한국 게임 섹터 내 가장 풍부한 신작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크래프톤을 게임 섹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던전 크롤러,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특징을 융합해 원작의 재미를 구현한 게임으로 올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가 인기 많은 아시아, 미국, 중동 등의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르 특성상 스킨 판매와 패스권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해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8월 다크앤다커의 개발사인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독점으로 확보했으며,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신규 모바일 게임에 해당 IP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크래프톤에게 중요한 이유는 한동안 신작이 없었던 크래프톤에게 새로운 멀티플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단일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근거로 글로벌 peer 평균 P/E 를 30% 할인 적용했으나 올해 상반기 말부터 출시될 신작들을 반영해 적용 멀티플을 상향(14.5x→17.6x)했다"고 말했다. 이 게임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배틀그라운드 원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올 하반기 신작 흐름도 좋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이후 '블랙버짓' 얼리억세스, 2025년 '인조이'까지 재무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라인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타 게임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높은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새 캐시카우를 잇따라 꺼내들고 있는 것이다. 그간 보여준 크래프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크래프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0억원, 1050억원으로 추정되며 비수기임에도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안정감이 돋보이며 이제 남은 것은 신작의 흥행 검증으로, 신작 출시에 따른 신작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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