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당기순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3.77%, 3.37%, 43.98%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75.07%, 81.83%, 83.26% 늘었다.

다만 연간 실적은 매출 1962억원, 영업이익 499억원, 당기순이익 575억원으로 각각 18.93%, 39.87%, 20.47% 줄었다. 이에 대해 웹젠 측은 "2023년 상반기 신작 출시 부재로 해당 기간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뮤 모나크’ 등의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반등은 10월에 출시한 모바일 MMORPG ‘뮤 모나크’가 견인했다. ‘뮤 모나크’는 출시한 지 4개월이 넘은 2월 현재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안착하며 장기 흥행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웹젠은 올해 직접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의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하고 동시에 외부 투자와 게임 퍼블리싱 역량까지 확대하면서 게임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 웹젠의 자회사에서 개발하는 ‘테르비스’는 한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신작이다. 지난해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시연대를 마련해 처음 대중에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외부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도 꾸준히 확대한다. 웹젠은 지난 1월 국내 개발사 ‘하운드13’에 전략적투자를 단행하고 ‘프로젝트D(가칭)’의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하운드13은 ‘드래곤소드’라는 상표권을 선 출원하는 등 신작 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웹젠은 개발사인 하운드13과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D의 개발 및 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웹젠은 올해 2~3분기 출시를 목표로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MMORPG ‘프로젝트S(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물리 기반 렌더링(PBR) 방식으로 구현한 캐릭터 그래픽과 동화풍의 애니메이션 및 게임 내 그래픽 등 시각적인 차별화 요소를 강조한 게임이다. 모바일과 PC에서 접속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를 개발 중인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의 시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투자도 늘리며 개발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프로젝트별 게임 서비스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국내외에서 게임 트렌드와 사업 환경의 변화도 전망된다. 여러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웹젠은 이날 주당 300원, 총액 88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