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순이자이익은 12조141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의 원화 대출이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금리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증권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3조6735억원으로 4.5% 늘었다. 저성장과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늘었다. 또 국세, 지방세, 4대 보험 등 고비용 매출 축소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수수료 이익이 확대되고, 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수수료가 증가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은 13.58%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우선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도 389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7.5%나 늘었다. KB손해보험은 7529억원으로, KB라이프생명은 2562억원으로 각각 35.1%와 88.7%씩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7.3% 줄었다.
아울러 KB금융은 이사회의 지난해 배당 결정과 관련해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 설명했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저 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