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레딧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레딧은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로 31~34달러를 제시했습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경우 레딧은 최대 7억4800만달러(약 9800억원)를 조달합니다.

블룸버그는 레딧의 기업가치가 최대 6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레딧은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주제별 게시판인 '서브레딧'은 1만개에 달하며, 지난해 10월 기준 일일 순방문자 수는 7000만명 이상입니다. 특히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월스트리트베츠' 서브레딧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레딧 주요주주로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있습니다. 뉴하우스 가문 어드밴스(30% 이상),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그는 지난 2014년 레딧의 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주도했고, 2021년까지 레딧의 이사회 멤버였습니다. 

다만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신고서에는 샘 올트먼 관련 법인이 A급 주식 78만9456주와 B급 주식 1136만9103주 등 8.7%를 소유한 것으로 돼 있다"며 "매체 대부분이 이를 보고 올트먼이 지분 8.7%를 소유했다고 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식들이 올트먼과 관계가 있다고 해서 모든 주식이 올트먼의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은 5개 법인 등을 통해 레딧에 투자했고, 올트먼이 실제 보유한 레딧의 주식 수는 최대 166만주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레딧의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인 31~34달러로 계산하면 올트먼이 소유한 레딧 지분의 가치는 5140만~5640만달러입니다.

한편 이번 레딧의 상장은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4년 만에 진행되는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입니다. 과연 레딧이 성공적으로 뉴욕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