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에게 7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한층 진화된 AI 챗봇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드론, 바이오 등 미래기술 분야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이수만 프로듀서가 대화형 AI 기술을 보유한 마인드로직을 투자 대상으로 낙점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챗봇'에 관심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인드로직은 지난 2020년 생성형 AI 기반 '가상남녀' 모바일 앱을 정식 론칭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대화형 소셜AI 서비스 '오픈타운'을 출시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마인드로직의 기술력이 집약된 페르소나 챗봇의 핵심 기술은 ▲페르소나 엔그램 ▲지식재산(IP)보호 기술 ▲할루시네이션 억제 기술 등이다.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엔그램(Persona Engram)' 은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로부터 보유하게 되는 기억의 흔적을 뜻하는 것으로 장기 기억력을 말한다.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AI는 유저와의 과거 대화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은 물론, 이 기억을 바탕으로 대화 상대의 기분이나 행동을 유추하거나 응용된 대화를 끌어내는 등 친밀한 소통이 가능하다.
지식재산(IP) 보호 기술은 사용자 정보나 대화 내용이 LLM에 그대로 노출되거나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되는 위험을 차단해주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지식재산은 별도의 서버에 보관되고 활용되기 때문에 지식재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할루시네이션 억제 기술도 뛰어나다. 마인드로직의 AI 기술은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마치 진실처럼 전달하거나 착각을 일으키는 LLM 특유의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오정보를 제거하고 윤리성을 갖춘 AI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또 텍스트 기반의 소통을 넘어 챗봇으로 구현된 인격과의 음성대화까지 지원해 서비스 이용자와 페르소나 챗봇 간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을 돕는다.
지난 1월 CES 현장 시연을 한 페르소나 챗봇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인 유명인들과 팬덤 관리를 희망하는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지윤 소장, 노성민 전문의 등 유명인, 유튜버들이 자신의 페르소나 챗봇을 제작해 일반 대중 및 팬들과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명의 유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인드로직은 지금까지 DSC인베스트먼트, 파르텍파트너스, 텍톤벤처스, 프라이머, 프라이머사제, 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50억원 투자를 받은데 이어, 이수만 프로듀서의 투자로 12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김진욱, 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지난 5년여 간 생성형 AI 한 길을 걸어오며 챗봇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집중했다"며 "앞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가며 AI 페르소나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