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자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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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영역에 인공지능(AI)이 깊이 파고 들고 있다. AI가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할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음악 창작의 영역에선 AI 기반 창작이 빠르게 퍼져나고 있는 것.

특히 AI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AI 기반 음악 창작 서비스를 통해 편곡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악과 가사를 만들어 내고 있어 주목된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AI 기반 음악 창작 서비스가 작곡과 작사를 돕고 있다. 먼저 KT 자회사 지니뮤직은 상반기 내 AI 음악 창작 플랫폼을 출시한다. 앞서 지니뮤직은 지난해 AI 작곡·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지니리라는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지니리라 베타 서비스에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고,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다. 반면 새롭게 출시하는 플랫폼에선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창작물을 앨범으로 발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구축한 음원 데이터만을 사용하는 스타트업의 서비스도 있다. 바로 포자랩스의 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다. 라이브는 AI 기술로 음악, 가사, 보컬을 한 번에 생성해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만들어볼 수 있는 AI 음악 창작 플랫폼이다. 작곡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도 음악의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고,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해 가사를 생성하면 1분 안에 나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라이브는 총 100만개 이상의 독자적인 작곡 데이터와 5만개 이상의 보컬 데이터를 사용한다.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기존의 저작물을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오직 포자랩스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음원 데이터만을 학습시켜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저작권과 표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 사진=뮤직FX 갈무리
/ 사진=뮤직FX 갈무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기반 음악 창작 서비스가 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구글은 올해 초 '뮤직FX'를 선보였다. 텍스트 프롬프트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어 낸다. 또 메타는 지난해 '오디오크래프트'를 공개했다. 오디오크래프트도 텍스트 프롬프트 방식으로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음악 창작 AI 스타트업인 '수노'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노도 텍스트 프롬프트 방식으로 음악을 창작한다. 또 템플릿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 장르, 곡의 분위기 등을 선택해 음악을 만들어주는 '에이바' 등 다양한 AI 기반 음악 창작 플랫폼들이 출시돼 음악 창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세계 음악 생성AI 시장 규모는 2022년 2억2900만달러(약 2900억원)에서 2032년 26억6000만달러(약 3조3800억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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