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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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부진을 겪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메타, 구글 등 빅테크(거대기술 기업)들은 핵심 먹거리인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에 반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구글, 스냅 등이 모두 광고 사업 전반의 개선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 증가율과 함께 최소 2년 동안 달성할 수 없었던 수익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올 1분기 광고 매출은 356억4000만달러(약 49조원)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이는 메타의 전체 매출 364억6000만달러(약 50조원)의 97%가 넘는 비율입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광고 수익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616억6000만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21% 증가한 80억9000만달러(약 11조원)에 달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도 지난 1분기 매출이 21% 증가한 11억9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2년 만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회복은 광고 플랫폼에 대한 수요 가속화와 환경 개선으로 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2022년부터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광고주 기업이 지출을 줄이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이 침체됐습니다. 이로 인해 빅테크들은 수익성 저하와 실적 악화를 겪었습니다. 

메타는 2022년 수익성 저하에 따라 시장 가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했습니다. 알파벳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2022년 실적 공개 이후 처음으로 광고 수익 감소세를 겪었습니다. 

씨티그룹은 구글 검색과 유튜브 성장 가속화에 대해 "광범위한 광고 환경이 분명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광고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되면서 이같은 회복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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