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112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남다른 이용자 증가세에 이목이 집중된다.
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 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명을 달성했다.
대출 플랫폼, 투자, 지급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이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난 것.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선보인 기록통장 등을 바탕으로 연령 비용층 다변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 4월 선보인 기록통장은 모으기 규칙을 미리 설정해 저축하고, 저축 때마다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그 중 최애적금형 기록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한 행동을 할 때마다 자신만의 규칙을 통해 사진 등 기록과 함께 일정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름은 최애적금이지만, 실제로는 적금이 아닌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으로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출시 1년이 지나면서 이 서비스는 팬덤문화와 함께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이같은 다양한 시도 덕에 카카오뱅크 mini'는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용돈 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지난 2018년 12월 출시된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또한 국민 뱅킹서비스로 거듭났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 기능'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기능' 등을 바탕으로 편리하고 투명한 회비 운영을 지원해 큰 인기를 얻으며 모임 활동을 위한 필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미션을 수행하면 카카오뱅크로부터 용돈을 받는 '매일 용돈 받기' 서비스 출시(지난해 8월) 이후 미션에 참여한 고객의 앱 체류 시간 또한 50% 늘었다. 앱 방문 건수도 증가했다. 12월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55만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다양한 신규 콘텐츠 덕에 카카오뱅크는 생활 금융 포털로 완연히 도약한 모습이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목표는 단순 금융앱이 아닌 생활밀착형 앱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 수, MAU 확대와 함께 모든 연령대에서 침투율이 증가하며 '모두의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