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상생 은행으로 완연히 도약해 주목된다. 기존 시중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들을 압도하는 중저 신용자 대출 비중을 통해 기술 상생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가다.
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공급액은 지난 2020년 4679억원에서 2021년에는 1조 7166억원, 2022년에는 2조5975억원, 지난해에는 3조2000억원으로, 매년 치솟고 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상생과 안정을 모두 다잡은 셈.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역대 최대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포용금융 실천의 배경에는 고객 친화적인 금리와 대안신용평가 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로는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및 신파일러(Thin Filer)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적극 활용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중 1명은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또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대출한도가 상향 조정된 고객도 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 제공 기관과 정보 활용 범위를 넓힘으로써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