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30일 교섭창구 단일화를 시작으로 크루유니언에 합류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카카오VX는 지난달 2일부터 교섭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는 2020년 7월 14일 설립해 지난해 게임업계 최초로 고용안정을 골자로 한 노사 상생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VX의 합류로 카카오공동체 11개 법인에 대한 단체교섭권을 가지고 향후 교섭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분회는 "카카오노조는 카카오게임즈 직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회사 운영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노동조합은 앞으로의 여정 속에서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를 애정하는 크루들이 퇴사를 고민하거나 실제로 퇴사하는 것을 보며 더 나은 방안이 없을까 고민했다"며 "노동조합은 더 나은 일터를 만들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킬수 있도록 회사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노조는 ▲고용안정 ▲유연근무제 도입 ▲포괄임금제 폐지 ▲평가기준공개 등 요구사항을 단체협약을 통해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VX도 지난달 2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VX는 지난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남기 카카오VX 교섭위원은 "단체 협약을 통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진행됐던 노동환경 변화를 바로 잡음과 동시에 고용 안정,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포괄임금제 폐지, 성과평가 기준 공개 등 노동자 권리 개선 및 보호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교섭 목표를 설명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노조는 카카오 계열법인의 보편적인 노동자 권리향상을 위해 노력해왔고, 조합원 규모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노동환경 개선과 더불어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