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꾸준하게 증가나고 있는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힘을 합쳤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충전소 정보 제공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양사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시장에서 아직 독보적인 사업자가 없는 만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을 공식 출범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을 출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기지국, 데이터센터 등 전국단위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볼트업 출시 후 아파트를 비롯해 적십자사, 완도 등과 협약을 체결하며 전국적으로 볼트업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전시회에 볼트업을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알리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전기차 충전 등 모든 이동 맥락을 포괄하는 완성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해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다양한 이동 서비스와 연계해 혁신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각 지분 50%를 나눠갖는다. 여기에 더해 LG유플러스가 한주를 추가로 취득한다. 이에 따라 합작법인은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다. LG유플러스에서 EV충전사업단을 이끌던 현준용 부사장은 합작법인 신임 대표로 낙점됐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차량이 진화하는 상황에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출범했다. 전국에 전기차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충전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한 사용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 접근성으로 불편을 경험한 응답자는 53.8%로 집계됐다. 전기차 이용자 2명 중 1명은 충전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전기차 확산을 독려하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 볼트업은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고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즉시 충전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약 1만개의 충전기에 더해 오피스빌딩, 상업시설 등으로 인프라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한 커버리지 확대로 확보된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 및 충전기의 편의성을 높여 국내에서 가장 편리한 충전 서비스 환경을 조성한다. 어플리케이션의 UI·UX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차세대 충전기 개발 및 투자를 통해 고객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든 단계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충전 사업 외에도 소비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는 시도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한다. 개인별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가격 인하로 귀결되는 상품을 선보이는 등 현재 시장에 없는 서비스로 업계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준용 LG유플러스 볼트업 대표는 "양사가 각자의 분야에서 쌓아온 성공 DNA를 새로운 합작법인에도 새기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최대로 발휘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기존 전기차 이용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가장 잘 해결하는 사업자로서 사용 경험을 혁신해 업계 선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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