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각종 이벤트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대규모 상금을 건 투자 대회를 개최했고, 코인원은 거래소 최초로 커뮤니티 조성에 나섰다. 코빗은 리워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월간 사용자 수(MAU)와 거래량이 떨어진 거래소들이 이용자 모으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투자 대회 부터 새 서비스까지...이용자 모아라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가상자산 투자 대회를 시작했다. 두 거래소의 투자 대회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두 거래소의 대회 규칙은 대동소이하다. 두 거래소 모두 투자 대회를 '고래리그'와 '새우리그'로 나눠 운영한다. 대회 시작일 기준 원화 및 가상자산 잔고가 1000만원 이상이면 고래리그, 1000만원 미만인 경우 새우리그다.
또 업비트는 대회 중 누적 수익률을 평가해, 높은 수익 성과를 낸 200명(리그별 누적 수익률 기준 각 상위 100명)을 시상할 예정이다. 최고 상금은 1비트코인으로, 고래리그 1등에게 주어진다. 빗썸도 수익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만약 수익률이 동률일 경우, 거래액, 거래 횟수, 거래 일수, 참가 신청 시간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코인원은 색다른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커뮤니티 서비스다. 코인원 커뮤니티는 거래화면 내에서 타 이용자와 관심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서비스다. 게시글을 통해 상호 소통하면서 시장 흐름이나 가격 상승 시그널처럼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 관련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간 홀로 투자하며 불안과 답답함을 느꼈던 고객들에게 소통 채널을 제공하고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코빗은 8월부터 가상자산을 보유하기만 해도 보상을 주는 '데일리 리워드' 서비스를 운영한다. 코빗에 상장된 가상자산 6종(이더리움, 솔라나, 에이다, 트론, 폴카닷, BNB)의 원화 환산 금액 총합이 50만원을 넘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매일 해당 자산 중 무작위로 일정 금액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객 참여형 서비스다.
MAU도 거래량도 우울...다시 한번 관심 높아질까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처럼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를 쏟아내는 이유는 MAU와 거래량 모두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거래소들의 MAU는 ▲업비트 360만명 ▲빗썸 120만명 ▲코인원 31만명 ▲코빗 12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6월과 비교하면 업비트의 MAU는 200만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역시 100분대로 다시 내려 앉았다. 다른 거래소들도 마찬가지로 MAU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3월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면서 이용자가 깜짝 반등하긴 했으나 다시 하락하는 추세다.
이용자 자체가 줄어들다보니,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의 일일거래대금은 각각 1조184억원, 5200억원, 407억원으로 나타났다.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일거래대금을 모두 합쳐도 2조원도 되지 않는 상황인 것. 2021년 당시에는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일일거래대금의 합이 4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1포인트 내린 50을 기록, 중립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오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법준수를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들이 각종 이벤트 및 신규 서비스와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해 이용자 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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