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파리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젊고 개방적인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를 알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파리올림픽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다.
이 회장은 선수단을 응원하며 최근 파리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Z 폴드6·플립6' 마케팅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삼성전자는 파리 샹제리제 거리와 올림픽 선수촌 등 4곳에서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샹제리제 125번가에 개장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은 '빛의 건축가'로 알려진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과 협업해 삼성전자의 '개방성'(Openness) 철학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공간을 표현했다. 체험관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삼성전자의 후원 역사와 더불어 최신 제품의 AI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 1만7000여명에게 '갤럭시 Z 플립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직접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젊은 선수들이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감성을 젠지(Gen Z)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모바일 기술력도 어필한다. 선수들이 파리 센강을 따라 배를 타고 입장하는 파격적인 개막식 모습을 '갤럭시 S24 울트라'를 통해 5G 네트워크로 생생하게 생중계하며, 요트 경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갤럭시 S24 울트라의 최고 수준의 카메라와 최첨단 연결성, 휴대성을 올림픽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 생중계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실전 테스트와 연구에 상당한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출하량 1210만대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애플에 빼앗겼던 1위를 탈환했다. 올 초 공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갤럭시S 시리즈의 유럽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갤럭시 S 시리즈와 더불어 최초의 폴더블 AI폰 '갤럭시 Z 폴드6·플립6' 시리즈를 적극 알리며 하반기 애플 신제품과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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