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2위 시장 중국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 전시회 '2024 차이나조이'에 다양한 작품을 출품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으로 꼽힌다.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중국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31개국 600여개 유관 기업이 참여하며 새로운 글로벌 게임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넥슨과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이 현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장기간 흥행을 지속 중인 게임부터 출시를 앞둔 게임까지 다양한 출품작이 눈길을 끌었다. 현지 흥행 성적이 시장 규모에 걸맞은 매출로 이어지다 보니 중국 시장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게임사들에게 필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넥슨은 지난 5월 21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현지에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았다. 게임은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출시 이후 한 달 간 약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는 현지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른 온기 반영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넥슨의 이번 출품작에도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이 포함됐다. 또 '메이플스토리'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장수 타이틀 4종이 출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지 서비스 16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 체험 부스와 특별무대는 텐센트 게임즈 행사장 내부에 설치됐다. 중국 아이돌그룹 'SNH48 GROUP'의 '던파' OST 공연과 게임의 오프라인 대회 결승전이 진행됐다. 또 올해로 각각 현지 서비스 20주년과 21주년을 맞이하는 '메이플스토리'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부스는 셩취게임스 행사장에 마련됐다. 게임들은 시연 기회와 굿즈를 선물하는 이벤트 등으로 모객을 진행했다.

펄어비스는 연내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검은사막'을 출품했다. 부스는 현지 퍼블리싱을 맡는 텐센트 게임즈 행사장에 차렸다. 게임 시연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인기 클래스 코스튬 플레이와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5월부터 현지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해온 '검은사막'은 올해 6월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뒤 중국 출시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게임은 텐센트 게임 플랫폼 위게임에서 출시 기대작 주간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판호 발급에 성공한 '블레이드앤소울2' 시연 버전을 이번 행사에 선보였다. 게임은 게이밍 스마트폰 업체 레드매직과 손잡고 연내 현지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네오위즈가 '차이나조이'와 '게임 커넥션'이 주최하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인디게임 8종을 출품하는 등 중국 시장을 향한 국내 게임사들의 '노크'는 계속될 전망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