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그룹의 수장 구영배 큐텐 대표가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거듭 외쳐 이목이 쏠린다.
30일 구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죽기로 하겠다.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날 구 대표는 "이전에 평가받은 가치가 약 5000억원 규모로, 현재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제 지분을 다 출연할 것"이라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것이며, 중국 등 현금화 이슈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태는 사기나 의도를 가지고 한게 아니라 계속적으로 십수년간 누적된 행태 탓"이라며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 공격적인 M&A,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비판은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시적으로 티몬-위메프를 동원해서 차입을 했고 한 달 내 상환했다"며 "이는 정산 지연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단 한푼도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곧바로 "판매 대금으로 위시를 인수했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큐텐이 양치기소년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신뢰할 수 없다"며 "자금출처에 불법 의혹을 확인해 검찰과 소통 중이며 20여명 인력을 파견, 공정위와도 함께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