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 중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통해 새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KB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8~9월 엔비디아(Nvidia)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이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의 직전 단계인 PRA(Production Readiness Approval)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부터 HBM3E 8단 및 12단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블랙웰, 루빈 출시를 앞둔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HBM 12단 수요를 고려해 올 하반기부터 HBM 공급선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올 하반기 전체 D램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지속에 따른 마진율 상승 속에 HBM3E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올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21% 증가한 27조4000억 원(3분기 13조3000억 원, 4분기 14조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29조7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