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 모나크'의 매출 안정화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웹젠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뮤 모나크2'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내 수집형 RPG 기대작 '테르비스'의 사업 일정을 확정하고, 우수 개발사 확보를 위한 외부 투자도 지속해나간다.

웹젠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6%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36% 증가한 11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9억원으로 5.67% 상승했다.

웹젠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뮤 모나크' 신작 흥행 효과에 따른 성장세가 1분기까지 이어졌으나,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웹젠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뮤 모나크2'의 흥행으로 향후 실적 성장세를 꾀할 예정이다. '뮤 모나크2'는 게임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유저층을 타깃 고객으로 삼았다. MMORPG의 경쟁요소는 줄이고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추구한다. BM(비즈니스 모델)도 간소화했다.

상반기에 투자한 게임들과 직접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은 사업 일정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수집형 RPG '테르비스'는 이르면 올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을 확정한다. 해외 시장 진출도 고민 중이다. 웹젠은 오는 11일 일본 '코믹마켓'에 '테르비스'를 출품해 해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도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알릴 예정이다.

웹젠 2분기 실적. /사진=웹젠 제공
웹젠 2분기 실적 참고 자료. /사진=웹젠 제공

상반기에 지분투자와 함께 퍼블리싱계약을 맺은 개발사 하운드13의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도 개발사와 사업 일정을 논의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우수 개발사를 확보하기 위한 외부 투자도 지속 중이다. 웹젠은 카툰렌더링 기법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인디게임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투자해 해당사의 지분 16.67%를 취득했다.

웹젠은 우수 개발 인력들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개발사들과 접촉해 2개 이상 게임개발 프로젝트와 지분투자를 협의하고 있다. 계약이 완료되면 외부로 공개할 계획이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를 개발하는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의 프로젝트들도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에 돌입했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국내 게임산업이 다소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지만, 외부 및 자체 개발 등에서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리스크는 분산시키고, 게임산업의 기술성장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고 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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