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를 향한 시장의 신뢰도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과감한 인력쇄신과 신규 투자가 증시 자금을 끌어모으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대비 6% 가량 오른 주당 18만400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4조원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연기금은 6거래일 연속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이며, 이번주에만 약 50억원에 달하는 매수대금을 기록했다.
특히 노동조합의 단체행동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엔씨소프트의 쇄신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품질 서비스 사업부문(QA)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등을 물적 분할해 엔씨큐에이(NC QA), 엔씨아이디에스(NC IDS)를 10월 설립하기로 했다. 더불어 강력한 조직재편을 통해 인력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말 직원수 4000여명대 중반 규모를 맞추겠다는 박병무 대표의 계획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최근 진행된 권고사직에는 약 70여명의 직원들이 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신규 모멘텀 역시 빠르게 마련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0일 스웨덴에 있는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대한 전략 투자에 이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가량의 지분투자를 진행한 상태다.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해외시장 투자와 더불어 서브컬쳐 시장까지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
여기에 블레이드&소울의 IP를 계승한 '호연'이 오는 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고, 블레이드&소울2는 중국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현재 텐센트와 더불어 중국 지역 2차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캐시카우 리니지2M은 동남아시아로 연내 출격하고, 2025년 최고의 기대작 아이온2 출시까지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이 대거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아마존'과 함께 9월 17일 쓰론앤리버티(TL)를 론칭한다. 서비스 지역은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며 플랫폼도 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과도하게 낮아진 주가로, 엔씨소프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하회한 상태다. 보유현금만 1.5조원 규모로 추가적인 M&A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분정리까지 포함한 엔씨소프트의 가용현금은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권고사직 및 분사를 통한 고정비 절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5종, 내년 7종의 자체 개발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2025년 영업이익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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