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캐리커쳐=디미닛
구광모 LG그룹 회장/캐리커쳐=디미닛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 계열의 하향세로 지주사 LG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L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240억원, 영업이익 309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2% 각각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04억원으로 31% 줄었다.

전자 계열사들의 실적은 선방했다. LG전자 가전 사업의 양호한 성과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OLED) 신규고객 유치, 중소형 올레드 물동 증가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LG디스플레이 매출 성장 및 비용 축소 활동으로 영업적자를 개선시켰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영업 손실 규모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올해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7878억원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 IT용 올레드 양산 본격화, 대형 올레드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더불어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 손실 축소에 기여했다.

반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 계열은 실적을 끌어내렸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LG화학의 양극재 및 LG에너지솔루션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및 메탈가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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