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이 글로벌 음악 콘텐츠 기업 유니버셜뮤직그룹(UMG)과 라이선스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와 UMG는 음악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 갱신했습니다. 구체적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 갱신에 따라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저작권 문제없이 UMG의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최근 틱톡, 페이스북 등 SNS채널에서 AI 시스템이 무단 음원 스크래핑 및 불법 콘텐츠 재생산에 악용되는 일이 벌어져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일, 미국 음반 산업 협회가 음악 제작 스타트업 우디오와 수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됩니다. 미국 음반 산업 협회는 우디오와 수노가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노는 저작권이 있는 노래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합법적으로 이용했다는 입장입니다.
UMG 최고 디지털 책임자 겸 전무이사 마이클 내쉬는 성명을 통해 "아티스트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승인이 되지 않은 AI 생성 콘텐츠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UMG는 현재와 미래에도 계속해서 그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 틱톡과 UMG는 음원 사용료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불화를 겪은 바 있습니다. 당시 UMG는 틱톡이 지불하는 음원 사용료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틱톡은 타 플랫폼과 달리 음원을 1분 이하의 영상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수수료를 지불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틱톡은 UMG와 계약한 아티스트의 음원이나 UMG가 유통하는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두 기업은 5월 협의에 성공하며 현재 다시 UMG의 콘텐츠 제공이 재개된 상태입니다.
이번 UMG와의 계약으로 음원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 외에도 메타에서 운영하는 SNS플랫폼이 향후 사용자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