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열린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의 주인공은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부동산, 주식, 보험, 결제, 자산관리, 고객자산 보호 등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두는 'AI'...부동산 서비스 선보인 네이버페이
29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막을 내린다. 지난 27일부터 사흘 간 열린 이번 행사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핀다 등 국내 핀테크 기업들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 유관기관, 지자체, 해외정부·기관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만큼, 다양한 AI 기반 금융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먼저 네이버페이는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만든 디지털 트윈 솔루션 '어라이크'를 통해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공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했다.
특히 부스에 애플 비전 프로를 비치해 AI를 기반으로 복원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하며 단지의 시간대별 일조량과 매물의 공간 구조, 깊이감 등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카카오톡서 모의 투자...카카오페이 AI로 똑똑한 금융생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AI 기반 주식봇을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팀 채팅방에서 방에 있는 사람들과 주식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건전한 투자를 독려할 수 있는 챗봇이다.
주식봇은 사용자의 발화를 머신러닝 학습을 통해 의도를 파악해서 원하는 인텐트를 구분하고 필요한 답변 중 일부를 카카오페이 생성형AI 기술을 통해 LLM이 답변한다. 주식봇은 각 기업의 매출, 개요 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종목토론방을 요약해줄수 있다. 게다가 주식봇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에서 모의투자도 해볼 수 있다.
추후 카카오페이는 주식봇을 더 많은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팀채팅방이 아닌 오픈채팅방까지 범위를 넓혀 진행할 수 있게 준비 중이며, 주식 차트 및 배당금 조회 등의 다양한 기능 확대도 개발 중에 있다.
토스에선 AI로 아바타 만들고 소비 분석한다
토스는 얼굴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용자를 똑같이 닮은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 체험과 더불어 얼굴인증을 통해 암표를 방지하는 서비스도 시연했다.
나의 소비 아바타 만들기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을 등록하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최근 3개월간 소비 내역을 분석해 '기부', '배달', '패션', '미디어' 등 총 15개 영역으로 구분한다.
또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는 토스앱에 접속해 본인 얼굴을 등록하면 공연장 입장 시 별도의 티켓 확인 없이 얼굴 인식으로 입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 27일 이승건 토스 대표는 부스를 직접 방문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얼굴인증 암표방지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승건 대표는 "인터파크트리플, 하이브와 독점 계약을 했다"며 "토스의 금융 인프라와 금융 보안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뱅샐, AI+마이데이터...AI로 고객 자산 지키는 두나무
뱅크샐러드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My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토핑'을 최초 공개했다. 토핑은 마이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금융-자산과 관련된 ▲스마트 브리핑 ▲금융 비서 ▲소비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 부스는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토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비치된 기기마다 각기 다른 유저 페르소나와 데이터를 적용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다르게 받아볼 수 있다.
더불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AI를 활용해 고객 자산을 지키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두나무는 AI를 활용해 여러 상황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판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가상자산 추적 역시 지금까지 전문가나 당사에서 해오던 것들을 학습시켜서 AI가 해당 자금을 자동으로 추적하도록 구현했다. 이같은 AI 기술을 이용해 두나무는 12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지킨 바 있다.
한편 지난 27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AI는 산업과 사회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금융권이 AI 분야 G3 국가 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핀테크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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