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무라티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만의 탐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싶어 물러나려고 한다"며 "순조로운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퇴사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오픈AI에 합류한 무라티는 챗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 등 주요 제품 출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챗GPT 음성 모델 'GPT-4o(포오)' 공개 당시 직접 시연을 맡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이사회로부터 해임당했을 당시에는 임시 CEO를 맡으며 올트먼의 복귀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무라티의 퇴사 소식이 오픈AI 직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무라티 사직 발표에 대해 "그가 이룬 성과에 대해 많은 감사함을 표한다"며 "그가 오픈AI와 우리의 사명,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오픈AI의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는 가운데, 무라티의 퇴사 발표는 지난달 오픈 AI의 공동 창업자 존 슐먼이 회사를 떠난 지 50일 만에 나온 것입니다. 슐먼은 "AI 정렬 연구에 더 깊이 집중하고 실무 기술 업무로 돌아가 내 경력에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며 오픈AI를 떠나 경쟁사인 앤스로픽으로 이직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 당시 수석 과학자와 안드레이 카르파티도 올해 오픈AI를 떠났습니다. 이로 인해 2015년 오픈AI를 만든 공동 창업자들 가운데 샘 올트먼 CEO와 보이치에흐 자렘바 두 명만 남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무라티를 포함한 오픈AI 핵심 인물들의 잇따른 퇴사가 기업의 향후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