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 네트워크 운용·관리를 전담하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면서 AI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KT OSP(가칭)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두 회사는 KT 지분율 100%로 각각 출자금 610억원, 100억원이 투입된다. 자회사는 내년 1월 1일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는 KT가 AI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롭게 설립하는 자회사는 망과 개통 관련 업무를 하는 곳으로 AI와 큰 연관이 없다. 하지만 현장 인력을 새롭게 배치하며 조직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KT는 임직원들의 자회사 전출을 진행한다.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특별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현장인력에 대해서는 3억원 이상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KT의 결정에 KT노조 측은 반발에 나섰다. KT노동조합 중앙본부는 전날부터 KT분당사옥에서 인력재배치에 반대하는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KT광화문사옥에서 일방적인 조직개편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총력투쟁 결의대회도 예고한 상태다.
이에 KT 측은 "AICT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인력 혁신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조조정'하면 연상되는 인위적이고 강압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라 효율화가 필요한 일부 직무 및 인력의 재배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T는 인력 구조 혁신 방안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한편, 노조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 측은 "고용 안정성에 대해 심도 깊게 고민해 직원 선택 기반의 직무와 인력 재배치 추진하고 합리적인 수준의 처우와 보상 및 고용연장 기회가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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