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제공
사진=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가 다양한 성장 모멘텀을 공개하며 실적 개선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블록체인 게임 문법을 국내 게임에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비용 효율화로 인한 지표 개선을 예고했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4.1% 증가...'미르' 라이선스 매출 효과

6일 위메이드는 2024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0% 감소한 2144억원으로 확인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사진=위메이드 2024년 3분기 IR 자료
사진=위메이드 2024년 3분기 IR 자료

이번 실적 개선은 '미르'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매출이 견인했다.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이 일시 인식되며 전분기 대비 라이선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게임 1280억원, 라이선스 836억원, 블록체인 11억원 순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에 온기 반영됐지만 블록체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회사는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 게임의 아시아 매출 비중은 각각 58%, 73%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476억원, 해외 1668억원으로 각각 22%, 78% 비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매출은 53% 감소했지만, 해외매출은 24% 증가했다. 중국 라이선스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며 비율 변동을 이끌었다.

영업비용은 1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프로젝트 종료 등에 따른 인건비가 10% 감소했고, 서비스 재정비 등으로 통신비도 41% 줄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내년 1분기 출격...분기당 100억원 이상 절감 예고

위메이드는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중심으로 한 기대작들을 내년 1분기부터 시장에 선보인다. 2025년 글로벌 버전 출시도 예고했다.

사진=위메이드 제공
사진=위메이드 제공

대표적인 작품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드나잇 워커스 ▲미르5 ▲디스민즈워(가칭) ▲미르4·미르M 중국 ▲로스트 소드 등이 있다. '미르M'의 경우 지난달 중국 외자판호 발급 명단에 올랐다. '미르4'도 판호 발급 시 조속히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자동 전투와 수동 조작을 통한 투 트랙의 독특한 게임 경험을 제공해 기존 MMORPG와 차별화 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를 보인 블록체인 게임 문법을 적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게임 아이템에 고유의 번호를 부여하고 거래를 투명하게 공개해 기존 장르 게임 한계를 극복한다. 

위메이드는 '미르4'나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에서 보여주는 대규모 유저 트래픽과 성과들을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양 게임의 일 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합계 50만명 이상 유지 중이다.

이어 2026년에는 '나이트 크로우' 후속작 '나이트 크로우2' 출시가 예정됐다. 또 콘솔 기반 오픈월드 RPG 'TAL'을 2028년 출시할 계획이다.

비용 효율화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건비 절감과 함께 주식 매수권 관련 주식 보상 비용이 4분기부터 반영돼 전분기 대비 약 80억원의 절감 효과를 전망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당 약 100억원으로 비용 절감폭이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한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서도 "해외 게임사와 중국 외 지역에서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이 있었다"며 "다년간에 걸친 계약은 아니지만 라이선스 사업은 오랫동안 지속해왔고, 앞으로도 중국 외 지역에서 추가적인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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