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당 가격 1억원 시대가 또다시 열리며 국내 코인 거래소의 거래량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특히 안정적인 서버 관리로 신뢰를 쌓아온 두나무의 비상이 주목된다.
11일 코인 거래 통계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두나무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2조원 규모로 글로벌 주요 현물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특히 선물 거래소인 바이비트(11조8000억원)와 미국 대표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 기준, 8.6조원)을 뛰어넘었다.
반면 업계 선두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59조원 규모로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게이트아이오와 MEXC가 나란히 16조원, 14조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국내 2위 사업자인 빗썸 역시 거래량을 5조원 규모로 끌어올리며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빗썸 모바일 이용자 역시 월간 기준(모바일인덱스) 10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주말 동안 1억100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한때 1억1200만원선을 돌파하며 또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은 여전히 '트럼프 효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를 치르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완화 약속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주말 사이 78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단계에 접어들었다.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며 '트럼프 효과'의 전조를 알리는 모양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솔라나가 4%대 상승률을 보였고, 리플도 5% 이상 뛰어올랐다.
솔라나는 11일 오전 8시 기준 전일 동시간 대비 4.46% 상승한 개당 29만2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86% 상승한 개당 815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29% 상승한 개당 439만9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있는 1월까지는 12만5000달러(약 1억7481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 입어 연말 전 솔라나는 전고점인 260달러(약 36만3600원)를 돌파할 것이며, 이더리움 역시 내년 1월 전고점인 4866달러(약 680만5100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