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올해 지스타 2024의 최대 히트작으로 거듭나 주목된다.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쇼 지스타에서 가장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는 곳은 다름 아닌 펄어비스 붉은사막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펄어비스 관계자는 "현재 대기열이 너무 몰려, 관객들의 입장을 잠시 막은 상황"이라며 "대기열이 일부 풀리면, 다시 관람객의 대기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에 대기 중인 인파만 수천여명으로 최소 대기 시간은 3시간에 달한다. 이에 부스 대기를 중단하고 관객을 소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개발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국내 게이머에게 선보이는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뿐 아니라 국내 게임업계가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대작이다. 특유의 액션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며, 트리플 A급 게임에 걸맞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펄어비스는 내부에서 개발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엔진'으로 붉은사막을 개발, 외부 눈치를 보지 않고 속도감 있게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심 '게임계 오스카'라는 'GOTY' 수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사실 그간 다수의 해외 게임쇼에서 이미 주목을 받은 붉은사막이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시연행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펄어비스는 게임 시스템 설명 10분, 게임 시연 시간 40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연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이번 지스타 시연은 지난 게임스컴 2024와 시연 버전이 다르다. 사실상 출시가 임박했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12일 펄어비스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붉은사막은 순조롭게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국내외 여러 게임쇼에 참가.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스타에서도 30분 분량의 유저 빌드 시연할 계획이며, 출시 일정 가시화도 높아졌다"며 "연말 글로벌 게임행사 참가해 이와 관련한 소통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