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통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아 고객 일상 속 에이전트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5일 퀄컴은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스냅드래곤8 모바일 플랫폼 및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라이드 엘리트를 소개했다. 이어 퀄컴의 기술이 응집된 스냅드래곤8 엘리트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정철호 퀄컴코리아 모바일·컴퓨트·XR 제품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날 스냅드래곤8 모바일 플랫폼을 소개하며 고도화된 컴퓨팅 기술을 통해 온디바이스AI에 대한 대중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철호 상무는 "지금처럼 AI 매력이 발전하고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오는 2030년에 되면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3.5%를 AI에서 소비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여기서 온디바이스에 대한 니즈가 등장하고 그만큼 컴퓨팅 퍼포먼스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맞춤 설계된 퀄컴 오라이온 CPU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이 특징으로, 멀티모달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재공해준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 8 3세대' 후속작이다. 커스텀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그리고 AI와 이미지 처리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정철호 상무는 "새로 만든 얼라이언스 2세대 제품의 경우에는 전 세대 대비해 GPU는 약 40%, CPU는 약 45% 정도가 올라갔고, 전력 효율도 역시 45% 올랐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해내는 역량을 기반으로 AI 어시스트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고도화를 도울 방침이다. 정철호 상무는 "많은 사람들은 챗봇 등 현재 경험하고 있는 AI와는 다르게 개인비서처럼 내가 하고싶은 일을 대신 해주는 AI를 원하고 있다"면서 "나의 니즈를 원하고 주변환경도 스캔할 수 있는 AI 개인비서의 시대가 올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이뤄진 시연을 통해서도 스냅드래곤8 엘리트의 성능을 엿볼 수 있었다. 퀄컴코리아 관계자들은 스냅드래곤8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통해 영수증 인식 및 금액 나누기, 사진 편집 등을 선보였다. 온디바이스AI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Wi-fi)가 연결이 안 된 비행기 모드에서도 시연이 가능했다.
퀄컴코리아 관계자가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된 스마트폰 카메라에 영수증을 보여주고 "영수증 총액의 20% 팁을 내고 이것을 3명이 나눠가지면 한 명당 얼마야?"라는 질문을 프롬트에 했다. 관계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계산 과정과 21.056달러라는 답을 도출해줬다.
이어 사진을 찍은 뒤 AI로 주변 사람 지우기 기능을 선보였다. 퀄컴코리아는 AI기반 사진 편집에서 가장 차별화된 부분이 사진을 찍고 난 뒤 보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 사진을 찍는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생성형AI가 사진 속에서 사물을 인식하고 구분한 뒤 곧바로 형체를 따라가 잘라내는 기능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샤오미, 비보 등에 탑재됐다. 삼성전자에도 탑재된다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