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과 멕시코 간 해역 명칭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지난 17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구글이 미국 내 지도 사용자를 위해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바꾸는 것을 고집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3일 셰인바움 대통령이 구글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이후 불과 4일 만에 나온 발언입니다. 구글 지도는 전 세계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지난 10일부터 미국 내 구글맵에서 해당 해역을 미국만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미국 외 나라에서는 멕시코만과 미국만을 병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해역의 통제권은 멕시코가 49%, 미국이 46%, 쿠바가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이 1607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유엔에서도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명칭 변경은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구글 측에 명칭을 원래대로 복원할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자국 영토의 명칭이 바뀌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멕시코 정부가 구글에 명칭 변경 요청을 보냈으나 구글이 정책을 변경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해 다시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도 미국 내 지도에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했다"며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따를지 멕시코 정부의 반발에 대응할지 난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구글과 애플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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