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항목 세분화해 도착일 정확도 향상
'새벽배송' '지금배송' 등도 연내 도입

/ 사진=네이버 제공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으로 탈바꿈하며 더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중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을 '네이버배송(N배송)'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항목을 세분화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한다.

'오늘배송'은 구매자가 당일 오전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이다. '내일배송'은 오전 11시부터 24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여기에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주문을 하면 일요일 도착을 보장하는 '일요배송', 구매자가 직접 배송 희망일을 지정하는 '희망일배송'도 배송옵션에 추가된다. 이처럼 배송 항목을 세분화함에 따라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상품이 언제 도착하는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은 다음달 출시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네이버배송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에서 이용자가 네이버배송 필터를 누르면 배송일자가 빠른 순서대로 상품을 정렬해 보여준다. 회사 측은 네이버배송을 통해 이용자별, 상품별 선호 배송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분석해 AI 기반 물류 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말 도입된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는 2년 만에 취급 상품수가 700% 이상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도착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스토어의 경우 2년 동안 판매액이 167% 늘어났다. 이용자들의 배송 만족도가 올라갈수록 구매율도 함께 높아진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배송이 도입되면 평균 배송 소요 시간을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최대 2시간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현재 97% 수준인 도착일 예측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휴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더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만일 구매자가 약속한 날짜에 상품을 전달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한다.

오늘배송과 일요배송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가능하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가능 지역을 연내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네이버는 저녁 시간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주문 1시간 내외로 배송해주는 '지금배송'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의 시너지도 강화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1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고, 무료 반품과 교환도 제공된다. 반품 배송비와 폐기 비용 등 반품과 교환에 들어가는 비용은 네이버가 판매자에게 직접 지원한다. 판매자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무료 반품·교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그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네이버도착보장의 물류 솔루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늘배송과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이용자 니즈에 한층 더 부합하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판매자들 역시 이러한 네이버의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더 큰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