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퀄컴 협력…모바일 AI 에이전트, 첫 단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가 인공지능(AI) 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향후 5년 동안 100억달러(약 14조6300억원)을 투입한다. 총 3단계로 구성했다. 모바일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물리적 AI를 거쳐 삶 전체에 AI를 녹인다.
2일(현지시각) 아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얏트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에서 '아너 알파 플랜' 발표회를 개최했다.
아너는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제조사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1기의 화웨이 제재가 발단이다. 아너는 독립 후 화웨이의 중저가폰 브랜드에서 스마트 기기 제조사로 확장했다.
알파 플랜은 아너의 AI 전략이다. 스마트 기기 회사에서 AI 기기 생태계 회사로 변모할 계획이다.
제임스 리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5년 동안 1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개방형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퀄컴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아너와 함께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AI ▲고급 이미징 ▲게이밍 ▲연결성 등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스냅드래곤 심리스'는 아너의 AI 생태계 구축에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맷 월드버서 구글 클라우드 전무는 "구글 '제미나이'를 아너 설루션에 통합해 보안 등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너는 알파 플랜을 3단계로 상정했다. 1단계는 AI 스마트폰 개발이다. AI 에이전트가 핵심이다. 아너는 온디바이스 AI에 13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활용한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클라우드 AI로는 124억개 매개변수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다. 2단계는 물리적 AI다. 통신사와도 논의를 시작했다. 3단계는 AI 세상이다.
아너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매직 시리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및 보안 업데이트를 7년 동안 무상 제공한다. 2050년까지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아너는 ▲노트북 '아너 매직북 프로14' ▲태블릿 '아너 패드 V9' ▲스마트시계 '아너 워치5울트라' ▲무선이어폰 '아너 이어버드 오픈' 등을 공개했다.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리는 'MWC25'에서 체험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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