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구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구글이 약 43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30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글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알파벳은 지난 여름 위즈와 약 230억달러 규모의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막판에 결렬된 바 있다.

당시 협상이 결렬된 이유는 반독점 규제 등으로 인해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전해진다. WJS은 "이번 거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독점 의지를 시험하는 동시에 다른 기술 거래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위즈는 클라우드 컴퓨팅용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세쿼이아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 인덱스 벤처스, 그린옥스 등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구글 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와도 파트너를 맺고 있다. 

현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구글은 위즈 인수를 통해 최근 강조되고 있는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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