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맞대결에서 KT 롤스터(KT) 이지환이 웃었습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32강 경기에서 이지환이 FC온라인 팀 배틀(FTB) 챔피언인 황세종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키며 승자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승자전 마지막 한자리는 디플러스 기아(DK) 윤형석에게 돌아갔습니다.


또 하나의 이변, 황세종 이긴 18세 소년

FSL이 열리기 얼마 전, 국제대회에 나갈 팀을 선발하기 위한 FTB가 열렸습니다. 당시 젠지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18살 황세종은 팀 우승을 견인하며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죠. FTB 활약으로 황세종은 FSL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이지환은 아직까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온라인 실력자이기 때문에 KT에서 눈독들였던 것으로 알려졌죠. 이지환은 KT에 합류하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이지환/사진=중계화면
이지환/사진=중계화면

이지환은 첫 세트에서 황세종에게 패하며 시작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황세종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이지환이 후반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추가 시간 황세종이 굴리트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했습니다.

기세가 눌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지환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옆에 앉은 김관형 코치의 조언을 들으면서 침착함을 유지하는 듯 했죠. 이지환은 2세트 난타전에서 무려 4골을 뽑아냈고, 한골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승부를 3세트로 몰가 갔습니다.

이후 3세트에서도 이지환의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난타전이었던 2세트와 달리 3세트에서는 신중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후반 추가 시간에 이지환은 에우제비우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최종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두세트동안 무려 일곱골 성공 시킨 윤형석

이제 32강 승자전 티켓은 단 한장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대결은 DK 윤형석과 BNK 피어엑스(피어엑스) 노영진이 맞붙었습니다. 윤형석은 최근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선수들을 긴장 시킨 선수였기에 노영진보다는 더 주목을 받는 모습이었죠.

윤형석은 첫 세트부터 공격력이 폭발했습니다. 선취골을 가져간 윤형석은 전반전에서만 무려 세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상대 수비수에게 골을 빼앗아 역습을 노리면서 두골을 추가 득점, 무려 다섯골을 넣으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윤형석/사진=중계화면
윤형석/사진=중계화면

2세트에서도 윤형석의 공격력이 돋보였습니다. 윤형석은 세트플레이로 첫 골을 넣은 뒤 전반전 추가 시간 또다시 골을 성공시키며 2대1로 앞서갔죠. 이후 후반전에서 골기퍼와 1대1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승자전 마지막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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