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붐이 확산되며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SDS가 초기 인프라 구축 부담 없이 즉시 실행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유연한 과금 체계를 무기로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10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가 AI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실효성을 입증하며 AI 인프라 대중화의 핵심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GPUaaS는 GPU 자원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즉시 실행할 수 있으며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초기 수억원대의 장비 투자 없이도 대규모 연산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GPUaaS를 차세대 먹거리로 눈여겨보고 있다. 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증가하는 수요만큼 비용 효율성도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이 같은 이유로 KT클라우드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유관 기업들은 관련 기술 고도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S도 사업 전선을 본격화했다.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GPUaaS 사업 확대를 강조한 데 이어 이달 초 자사 홈페이지에 GPUaaS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련 사업의 닻을 올렸다. IT서비스 리딩기업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SDS는 이미 수퍼톤, 베슬AI, 업스테이지 등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들은 실제 프로젝트에 GPUaaS를 활용하며 성능과 효율성을 입증 중이다. 특히 고성능 GPU를 필요한 만큼 온디맨드로 사용해 효율적으로 비용을 집행할 수 있고, 대규모 모델 학습 시에도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유연한 과금 구조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온프레미스 장비는 초기 고비용 투자와 유지보수 부담이 따르지만 GPUaaS는 필요할 때만 자원을 확보해 쓸 수 있다. 삼성SDS는 사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모델을 채택 중이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한 추가 유인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시장 확대 흐름도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증가로 글로벌 GPUaaS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며 그 규모가 2032년까지 매년 30% 이상 성장(CAGR)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시장 규모는 약 10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국내 5곳의 데이터센터와 해외 8개 클라우드 리전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주요 거점 인프라를 통해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진출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보안, 규제 대응, 기술 지원 등 엔터프라이즈급 운영 역량도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삼성SDS 측은 “엔디비아 H100 등 국내 최대 GPU 보유량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컨설턴트의 엔드투엔드 1대 1 기술지원을 포함해 운영관리 전문인력의 기술지원 등을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이 차별화 지점”이라고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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