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제왕 자리를 되찾은 넷마블이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이목이 쏠린다. 올해 첫 신작인 RF 온라인 넥스트가 매출 선두자리를 공고히한 덕에 올해 넷마블의 확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 1분기 추정 매출액은 6000억원대, 영업이익은 400억원에 육박할 곳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 289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12월 업데이트 이후 트래픽, 매출 모두 반등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출시 전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출시 후 양대마켓 1위 달성, 현재까지도 구글 1위, 앱스토어 상위권을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올해 첫 신작인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여년간 글로벌 54개국 20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긴 넷마블의 장수 MMORPG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3개국 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며,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신기' 등을 통해 다양한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에 앞서 세계관 확장을 통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RF' IP를 기반으로 한 웹소설·웹툰 '배드 본 블러드'를 연재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전부터 국내 MMORPG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실제 지난 6일 진행한 캐릭터명 선점은 3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지난달 12일 실시한 온라인 쇼케이스도 최대 동시 시청자 수 2만3345명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용자 소통 영상 콘텐츠 RF 진실게임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여기에 출시 초반부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 장기 흥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RF 온라인 넥스트가 매출 선두권 자리를 꿰찬 가운데, 넷마블은 올해 MMORPG 절대 강자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넷마블은 지난해 아스달연대기:세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내놓으며 MMORPG 시장의 주류 플레이어로 재도약한 바 있다.
여기에 넷마블은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나선다. 지역 및 플랫폼 확장을 포함해 지난해 6종에 그쳤던 신작이 올해는 9종에 달한다. 먼저 기대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티저 사이트를 개설해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고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또한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스팀 얼리액세스를 진행 중이다. 또다른 기대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역시 지난달부터 사전예약을 시작, 출시가 임박했다.
남 연구원은 "인건비 효율화 기조가 지속되고 지급수수료도 자체 IP 및 런처 활용에 따라 감소, 상각비도 스핀엑스 상각에 따라 연중 지속 감소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흥행으로 부담스러운 실적 기저와 올해 추가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최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트래픽 및 매출 반등, RF 온라인 넥스트의 성공,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신작 출시 준비를 통해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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