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 고객들에게 유심보호 서비스를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른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 등) 고객을 추출해 (개인 권리 침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약관을 바꿔서라도 임의로 유심보호 서비스를 조치하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유심보호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은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보호 서비스를 일괄 가입시켜야 한다는 질의를 하기도 했다. 일괄 가입시킨 이후, 이용자들이 선택적으로 가입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유영상 사장은 "일괄적으로 가입시키는 것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더 심한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일부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일괄 가입해도 시스템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 사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유 사장은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은 이번 주말까지 2000만명 이상 가입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2300만 SK텔레콤 가입자 전원이 가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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