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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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 합니다. 최근 샤오미의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한 소비자 신뢰 하락을 극복하고, 테슬라 '모델Y'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샤오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웨이보 계정을 통해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창립 1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중형 전기 SUV 'YU7'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U7은 오는 6월 중순부터 중국 시장에 출고될 예정이며, 해외 진출도 고려 중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기차 외에도 자체 개발 모바일 칩셋 '쉬안제O1', 스마트폰 '샤오미15S 프로', 태블릿 '샤오미7 울트라' 등도 함께 소개됩니다.

YU7은 샤오미의 두번째 전기차이자 SUV로는 첫 모델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세단 'SU7'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전후륜 듀얼모터, 4초대 제로백 성능, 650km 이상(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오미의 차량 운영체제와 스마트폰·가전과 연동되는 연결 생태계도 핵심 특징입니다.

경쟁 모델로는 테슬라 모델Y가 거론됩니다. 모델Y는 중국 전기 SUV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후륜 롱레인지 기준 554km 주행거리(CLTC), 약 4800만원의 시작가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YU7은 37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되며,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모델Y보다 우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최근 3명이 사망한 SU7 화재 사건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보험 등록 대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월 둘째 주에는 SU7 등록 건수가 전주 대비 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YU7은 매출 하락세 전환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샤오미는 이날 자체 모바일 칩셋을 최초 공개하며 반도체 기술 자립화도 선언했습니다. 레이쥔 CEO는 향후 10년간 9조6000억원을 투자해 샤오미 전 제품군에 자체 칩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SUV 모델 YU7으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궁금합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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