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판매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5회 카타르경제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테슬라 매출은 반전을 이뤘으며, 유럽 외 모든 지역에서 강력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몇개월간 매출 하락세를 보였고, 머스크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장관을 맡으면서 테슬라 차주들을 겨냥한 테러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 후원과 관련해 "앞으로는 훨씬 덜 할 것"이라며 "할 만큼 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정치 단체에 막대한 기부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회사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주자 최근 그는 경영 일선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가 "5년 뒤에도 테슬라 CEO로 있을 것 같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오픈AI에 대한 소송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픈AI라는 이름 자체가 비영리, 오픈소스를 뜻하는 의미로 내가 만든 것"이라며 "지금의 행보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오픈AI 공동 창립자로 참여했다가 2018년 회사를 떠난 뒤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습니다.
이외에도 스페이스X의 무기 개발 가능성과 스타링크 상장 계획 등도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무기 사업 진출은 기대하지 말라"며 관련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링크의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진행자와의 인터뷰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접촉 의혹이 거론되자 머스크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푸틴과의 대화는 5년 전 한차례뿐이며, WSJ 보도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실적 회복과 향후 경영 전략에 자신감을 내비친 가운데, 향후 CEO로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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