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에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뛰어들며 각축전을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 공모 결과 총 4개 사업자(컨소시엄)가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제안서를 접수한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 등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제출서류의 적합성 검토, 발표평가,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자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 등을 7월 중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협약 체결 마무리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AI컴퓨팅 인프라의 신속한 확충과 활용 기반 강화를 위해 대규모 첨단 GPU를 확보·구축·운용할 수 있는 사업자를 뽑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민관 협력으로 첨단 GPU를 신속하게 확보해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즉각 확충하고, AI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글로벌 AI 경쟁 기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 주요국들이 천문학적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국가가 조 단위 사업을 발주해 심화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소버린 AI'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사업 추진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로 약 66개월이다. 사업에는 1차 추경 때 반영된 예산을 바탕으로 약 1조4590억원이 쓰인다. 이는 GPU 서버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 케이블, 스위치 등 부대장비 구매비용으로만 구성된 것으로 올해 순차적으로 교부될 예정이다.
제안사는 최신 GPU 기종을 중심으로 대규모 클러스터링이 가능하도록 데이터센터 상면공간을 준비하고, 신속하게 GPU 구매에 나서야 한다. 이후 구축 예정인 전체 GPU 자원 중 자체 활용 허용 자원의 비중을 제안하고, 해당 자원의 활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또 국가적 AI 프로젝트와 국내 산학연 등을 대상으로 AI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전체 GPU 자원의 보안성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인증 확보 및 운영 계획을 제시하게 된다.
제안사는 ▲사업 준비도 및 경쟁력 ▲AI생태계 발전노력 ▲사업이해도 및 추진역량 ▲운영역량 및 사업관리(10점)을 평가받는다. 사업계획서의 적합성 검토 및 선정평가, 현장실사를 통해 후보가 선정되면 이후 사업심의와 조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사업자가 확정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참여 공모신청자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사업이 두 차례 유찰되며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를 찾지 못하게 됐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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