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함저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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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권협회(함저협)는 7일 베트남음악저작권보호센터(VCPMC)와 베트남 내 협회 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관리 계약을 전자서명 방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VCPMC는 베트남에서 이용되는 함저협 관리 음악저작물 약 40만곡 저작권 사용료 징수 및 분배 업무를 담당한다. 양 단체는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VCPMC는 지난 2005년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에 가입한 이후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저작권 관리단체로 자리잡았다. 최근 몇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사용료 징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CISAC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함저협은 VCPMC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한국 음악 창작자의 권리를 베트남 시장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음악시장으로 평가된다. 약 1억명에 달하는 인구 중 70% 이상이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중심 디지털 음악 소비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베트남의 디지털 음악 매출은 매년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 이용 빈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K팝과 한국 드라마 OST에 대한 현지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한국 음악의 사용 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함저협 측의 설명이다.

한동헌 함저협 이사장은 "베트남은 음악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VCPMC와 적극적인 협업을 펼치며 글로벌 저작권 보호 및 수익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