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댜는 듯, 국제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T1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됐습니다. 

T1은 6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중국 대표인 빌리빌리게이밍(BLG)에게 3대0 완승을 거뒀습니다. 4강에 진출한 T1은 젠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칩니다.

플라이전은 예방주사?

T1은 매번 국제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주춤했을 때도 국제대회에서는 맹활약을 했고, 특히 중국 팀들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MSI 첫 경기인 플라이전에서 T1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조금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플라이에게 고전한 것입니다.

T1은 4강 진출을 앞두고 BLG를 만났습니다. 중국 2번 시드를 획득했던 BLG였기에 플라이전의 경기력이라면 승리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1, 2세트는 역전이었다

1세트,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퍼스트 블러드를 BLG에게 빼앗긴 T1은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패하면서 BLG에게 킬을 너무 많이 내준 상황이었죠.

하지만 중반이 지나자 T1 조합의 힘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톱라인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앞서갔고, 결국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죠.

2세트에서도 초반에 T1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세트와 마찬가지로 후반으로 갈수록 힘을 받는 조합이었고, 그를 믿었던 T1은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2세트도 역전승에 성공했습니다.

긴장감 유지됐던 3세트, 승리는 또다시 T1

3세트에서는 초반에 유리해진 팀은 없었습니다. 서로 킬을 주고 받았고, 팽팽한 긴장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중반까지도 서로 무리하게 교전을 하기 보다는 힘을 키우는 모습이었죠.

그렇게 조합을 완성하던 두 팀은 바론 근처에서 대규모 교전을 펼쳤습니다. T1이 대승을 거뒀고, 덕분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결국 T1이 3대0을 완성시켰습니다.

4강 진출에 성공한 T1은 젠지를 만납니다. 젠지 역시 중국 1번 시드 AL을 꺾고 4강에 올랐는데요.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직행하며, 패한 팀은 하위라운드에서 올라온 팀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할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집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