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두레이가 국내 금융권 내부망에서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NHN두레이는 국내 협업툴 가운데 최초로 금융 내부망에서도 해외 리전에 위치한 초거대 언어모델(LLM)까지 직접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15일 밝혔다.
NHN두레이 측은 "이번 성과는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계 처음으로 이뤄진 사례"라며 "보안·정책적 제약을 넘어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두레이 서비스로 고유식별정보나 가명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내부 업무망에서 글로벌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동은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으로 가장 먼저 적용된다. NHN두레이는 지난해 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이후 올해 3월부터 우리금융그룹의 공식 협업툴로 도입되며 국산 협업툴 최초로 금융권 내부망에 AI 서비스가 연계된 SaaS 기반 협업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양사는 공동으로 AI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번 기능 개선 및 업데이트 사항이 적용된 올인원 협업 플랫폼 '두레이!(Dooray!)'를 통해 사용자들은 별도의 설정 없이 LLM을 자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두레이 기능만으로 AI 기능을 경험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 핵심이다. 특히 요약이나 일반적인 텍스트 기반 응답은 챗 GPT를, 이미지 생성이나 파일 기반 복합적 질의는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등 각 LLM이 지닌 특성과 강점에 따라 선택해 업무에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협업 플랫폼 내 모든 데이터를 학습, 재학습, AI모델 개선, 저장, 제3자 제공 등에 활용되지 않도록 보안성도 강화했다. 망분리 규제 완화에도 대다수 국내 SaaS 협업 플랫폼 서비스는 국내 리전에 위치한 생성형 AI 모델만 적용해 글로벌 최신 LLM 활용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던 환경을 기술적으로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NHN두레이는 최신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를 협업 환경에 적용하는 데 집중해 해외 리전 기반의 애저 오픈 AI의 챗GPT 4.1과 구글 버텍스 AI의 제미나이 2.0 플래시 등 최신 LLM을 금융사 내부 업무망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두레이는 앤스로픽의 클로드를 비롯해 미스트랄, 코히어 등 추후 특정 AI 모델을 직접 선택해 응답을 비교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AI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이번 연동은 사용자가 복잡한 AI 모델을 일일이 구분하지 않아도 두레이 안에서 최적의 LLM을 자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권의 AI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도 협업 SaaS와 AI 융합 모델을 고도화해 고객사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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