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e스포츠 대회 'EWC' 독점 중계를 통해 올해 동시 최고 시청자를 달성하는 등 외연 확장에 성공해 주목된다. 대규모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독점 중계를 통해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은데다, 같이 보기 콘텐츠, 오프라인 행사 등을 더해 신규 시청자 유입에 성공한 모습이다.

22일 인터넷 방송 데이터 플랫폼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지난 21일 자정 무렵 진행된 2025 EWC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에서 치지직 동시 최고 시청자 수가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동시 최고 시청자수는 53만3978명으로, 젠지와 애니원즈 레전드(AL)가 접전 끝에 젠지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시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시 최고 시청자 수인 43만5124명 보다 무려 10만명 늘어난 수치다. 

EWC는 네이버 치지직에서 향후 3년간 독점 중계하는 e스포츠 대회다. 지난 8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총 48일간 진행되며 총 상금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인 글로벌 최대 규모 대회다. 전체 24개 게임으로 진행되는 25개의 경기 결과를 종합해 가장 높은 포인트를 기록한 팀이 '클럽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는 방식이다. 네이버 치지직은 EWC의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이스포츠 팬들에게 몰입도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치지직은 EWC 독점 중계 콘텐츠를 활용해 인기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소통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같이 보기' 서비스로 경기의 재미를 확대했다. 같이 보기 서비스는 스트리머와 팬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함께 시청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번 EWC 경기도 치지직 내 인기 게임 스트리머들의 같이 보기 서비스로 공유됐다. 이용자가 EWC 경기를 더욱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프라인 행사인 '뷰잉 파티'도 치지직으로 시청자가 유입되는 데에 제 몫을 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팬층을 결집하고 커뮤니티형 시청 경험을 강화한 것이다. 첫 번째 오프라인 뷰잉 파티는 지난 20일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을 함께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치지직 시청자라면 누구나 응모를 통해 무료로 참여한 이번 뷰잉파티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치어풀' 이벤트와 다채로운 상품이 걸린 럭키드로우가 마련됐다. EWC에 대한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뷰잉파티는 팬들이 오프라인 공간에 함께 모여 응원하는 치지직만의 생동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치지직은 EWC에 앞서 MLB와 동계 아시안 게임 등 이용자의 시청 경험을 높여주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스트리머와 시청자 모두의 만족도를 향상시켜주는 만큼 네이버는 치지직 콘텐츠 확대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이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인 EWC의 독점 중계권 확보와 주요 경기의 첫 오프라인 뷰잉파티 개최 등을 통해 치지직만의 커뮤니티형 시청 경험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청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스트리머와 시청자가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