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엑사원·엑사원 온프레미스' B2B 공급…국가 AI 모델 '도전장'
프렌들리AI·퓨리오사AI 협업…추론·AI 반도체 비용 절감
LG가 인공지능(AI) '엑사원' 사업화에 나섰다. LG그룹 외 다른 기업에 엑사원을 공급한다. 국산 AI 반도체도 활용한다. '국가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선정 사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2일 LG AI연구원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개최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출범했다. 2021년 멀티모달 AI '엑사원 1.0'을 발표했다. 2024년 '엑사원 3.0'을 국내 AI 최초로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지난 3월 추론 AI '엑사원 딥'을 내놨다. 지난 4월 '엑사원 3.5'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AI 보고서에 국내 AI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엑사원은 지난 15일 '엑사원 4.0'으로 진화했다. 의료 AI '엑사원 패스 2.0'도 선보였다.
"엑사원 4.0, 세계 최고 수준 성능 하이브리드 AI 모델"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 다운로드는 510만회 이상 파생모델은 200개 이상으로 국내 오픈소스 AI 중 최대 성과"라며 "▲엑사원 파운데이션 모델의 글로벌 수준 경쟁력 확보 ▲범용성과 전문성 동시 충족 ▲AI 생태계 구축 등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홍락 LG AI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는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이라며 "엑사원 패스 2.0은 엔비디아 플랫폼을 통해 1만2000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병리 인지 분석 분야 주요 벤치마크에서 모두 우수한 예측력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또 "단백질 구조를 AI로 분석해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서울대학교 백민경 교수 연구팀과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하이브리드 AI는 엑사원 3.5의 일반과 엑사원 딥의 추론 모델을 결합했다는 뜻"이라며 "이 모든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LG의 AI 경쟁력"이라고 자신했다.
프렌들리AI-퓨리오사AI와 손 잡았다
이날 LG AI연구원은 ▲멀티모달 AI '엑사원 4.0 VL' ▲AI 에이전트 '챗엑사원' ▲데이터 최적화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 ▲기업용 독립 AI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출시했다. ▲프렌들리AI ▲퓨리오사AI와 손을 잡았다. 엑사원 체험관 '엑사원 쇼룸'도 개설했다.
최정규 LG AI연구원 AI에이전트그룹장은 "챗엑사원은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업용 서비스로 이미 LG그룹 5만5000명의 임직원이 이용 중"이라며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1명이 하루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엑사원 온프레미스는 독립 환경에서 기업용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풀스택(전체) 설루션"이라며 "프렌들리AI와는 추론 비용 절감을 퓨리오사AI와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한 구축 및 에너지 비용 절약 방안도 마련했다"라고 부연했다.
전기정 LG AI연구원 서비스개발부문장은 "엑사원과 퓨리오사AI NPU는 같이 발전해왔다고 보면 된다"라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라고 보탰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추론 비용을 오픈AI '챗GPT' 대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엔비디아 'A100' 대비 전력당 성능은 2.3배"라며 "하반기 2세대 엘리게이터 NPU를 양산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로도 사업 확장...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도 출사표
LG AI연구원은 해외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협업한다.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대이터플랫폼설루션총괄은 "LG와 AI를 이용한 '마스터스코어'와 '코멘터리(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단기 투자 조언은 물론 1~12주 장기 투자 전략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LSEG 서비스는 3분기 상용화 목표로 고객사 외에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지원할 것을 상정하고 있다"라며 "투자뿐 아니라 기업 사이 협력 등을 검토할 때 상대 기업을 분석하는 도구 등으로도 쓸 수 있다"라고 제시했다.
엑사원 사업화는 LG CNS와 LG유플러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 등이 맡았다.
이 부문장은 "국내 다양한 기업이 엑사원을 요청하고 있고 LG CNS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현재 발생한 관련 매출액은 1000억원 가량"이라고 분석했다.
LG AI연구원도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LG AI연구원 포함 15개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까지 1개팀으로 압축할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은 전임 배경훈 원장이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글로벌 모델 대비 적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글로벌 모델 수준 성능을 확보하는 등의 경험이 있다"라며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국내 AI 발전을 위해 인프라 지원과 데이터 규제 완화를 당부했다.
이화영 부문장은 "한국은 압도적으로 GPU 인프라가 부족하다. 국가 차원에서 확보해야 한다"라며 "데이터도 국내 규제 때문에 미국과 협업하는 것으로 과감하게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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