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B200' 1024장 확보…펭귄솔루션스·슈퍼마이크로 협력

SK텔레콤은 엔비디아 GPU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GPU-as-a-Service)를 출시했다. 클러스터 명칭은 '해인'이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엔비디아 GPU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GPU-as-a-Service)를 출시했다. 클러스터 명칭은 '해인'이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팀 선정에 이어 국가대표 AI 개발 지원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공급사로 나선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GPU 'B2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GPU-as-a-Service)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구로구 가산 AI 데이터센터(DC)에 구축했다. B200 1024장을 확보했다. 단일 클러스터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클러스터 명칭은 '해인'이다.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에서 모티브를 땄다. 디지털 팔만대장경을 품은 K-소버린(주권) AI 인프라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기초)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 5개사를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AI ▲LG AI연구원을 선정했다. 이들에게 GPU를 공급할 업체로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를 지정했다. SK텔레콤은 B200 제공사다. 해인을 내놓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H100'을 지원한다. GPU 공급사는 해당 업체 AI 개발보다 다른 업체 AI 개발을 우선 도와야 한다.

SK텔레콤은 "해인 클러스터 GPUaaS는 과기정통부 'AI-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GPU 임차 지원) 사업'에 선정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GPU 임차 지원 사업은 국내 AI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가 AI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가산 AIDC를 국내 AI 산업 발전 중추적 기반 인프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정부 GPU 임차 사업자가 된 것이 GPUaaS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SK텔레콤은 가산 AIDC 구축을 위해 ▲펭귄솔루션스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했다. 펭귄솔루션스는 엔비디아 인증 10대 구축 파트너다. 미국 AIDC 설루션 업체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 제조사다.

가산 AIDC에는 SK텔레콤 독자 기술도 적용했다. 가상화 설루션 '페타서스 AI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GPU 클러스터를 고객 수요에 맞춰 분할 재구성해 가동률을 높이는 역할이다. AI옵스( AIOps: AI for IT Operations) 'AI 클라우드 매니저'도 갖췄다. AI 서비스 개발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설루션이다.

SK텔레콤은 작년 12월에는 AI 클라우드 업체 람다 한국 리전 개소를 지원했다. 지난 6월에는 아마존클라우드서비스(AWS)와 울산에 AIDC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7조원을 투입한다. 2027년 11월 41메가와트(MW)급 AIDC 1차 가동이 목표다. 2차 목표는 2029년 103MW 규모 확장이다. GPU 6만장 규모다. 최종 규모는 1기가와트(GW)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국 SK텔레콤 GPUaaS사업본부장은 "최신 GPU인 B200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로 준비한 SK텔레콤 해인 클러스터의 GPUaaS는 고객 및 국가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서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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