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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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애플이 앱스토어 운영 과정에서 오픈AI에만 유리한 순위 구조를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미국 기술 업계와 투자자들은 이번 대응이 애플의 생태계 독점 논란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SNS 'X'를 통해 "애플이 오픈AI를 제외한 다른 AI 기업은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명백한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사의 AI 서비스 '그록'을 포함해 다른 AI 앱들이 앱스토어 '필수 앱' 섹션에서 고의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며 즉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오픈AI와 협력해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주요 제품에 챗GPT 서비스를 기본 통합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애플이 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에서는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X가 세계 1위 뉴스 앱이고 그록이 전체 앱중 5위인데, X나 그록을 '필수 앱' 섹션에 넣지 않고 있다"며 "애플이 정치질하는 거냐"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CNBC는 미국 iOS 스토어에서 AI 챗봇 중 '필수 앱'에 포함된 것은 챗GPT뿐이며, 해당 섹션 상단에는 최신 모델 '챗GPT-5' 다운로드 링크까지 배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과거에도 반독점 소송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는 아이폰 생태계 독점 혐의로 애플을 고소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추가 소송을 진행하면 애플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현재 규제 당국이 애플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이 공정성 논란에 다시 휩싸인 가운데, 머스크의 법적 대응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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