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유민' 김유민/사진=이소라 기자
T1 '유민' 김유민/사진=이소라 기자

"온라인 '여포' 꼬리표 떼야죠."

올해로 6년차 프로게이머인 '유민' 김유민은 데뷔 때부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온라인에서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로무대에 데뷔한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유민'은 여전히 '기대주', '유망주'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최강자 포스를 여전히 뿜어내고 있어 '온라인 여포'라는 별명을 가졌지만, 오프라인 대회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죠.

2025년 '유민'은 T1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24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시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우승 후보'로 불리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유민'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25 FC온라인 팀배틀 시즌2였습니다. T1이 상위 라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당시 '유민'은 한번도 패하지 않으며 T1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죠.

이번 2025 FSL 서머 시즌, '유민'은 첫 상대로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JM' 김정민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스프링 때와는 다른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는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며 "1세트에서 대패한 것이 오히려 득이 돼 2세트부터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3세트도 기세를 이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유민'은 이번 'JM'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고민을 했습니다. 'JM'의 공격력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미 최고라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죠.

그는 "개인적으로 FSL에서 'JM'의 공격력은 톱3안에 든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보다 무조건 더 많이 넣자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민'은 스프링 시즌보다 확실히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1세트를 내주고 나면 정신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이 부분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유민'은 "원래는 사이드를 따라가면서 경기장을 넓게 쓰는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상위 리그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우승한 '원더08'의 전술을 참고해 나만의 전술을 완성했고 이 덕분에 FTB와 FSL 서머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민'은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첫 경기인 만큼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샤이프'와 'JM' 모두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에 승자전에서 '노이즈'를 꺾고 무조건 16강에 올라가 '온라인 여포'라는 꼬리표를 떼고 좋은 성적 거두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