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낸스
사진=바이낸스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약 20여 분간 가상자산 선물 거래가 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선제적인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달리 바이낸스는 별다른 장치를 두고 있지 않아 국내 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29일 바이낸스는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테더(USDT) 선물 마켓에서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모든 선물거래를 중단한다"라고 공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애는 오후 3시 18분부터 3시 36분 사이 발생했다. 현재 문제는 해결된 상태로, 구체적인 장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낸스가 세계 최고 거래량을 자랑하는 만큼, 국내 투자자의 피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바이낸스 거래량의 13%는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에선 금지된 가상자산 선물거래를 위해 바이낸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업비트, 빗썸 등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한 것과 달리, 바이낸스는 별다른 장치를 두고 있지 않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업비트는 '신속 보상 처리 프로세스'를 공개하는 등 이용자의 재산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상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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